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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holic/Review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아직 나는 맥주의 맛을 잘 느낄 줄 모르고, 표현할 줄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마신 맥주가 어떠했는지 적어도 현재 내 능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기억을 해보려고 한다. 비슷한 내용이 있다면 아마도 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일 것.


페일에일의 기본

가게에 있다 보면 많은 분들이 맥주를 추천해달라고 한다. 어느 정도 드셔본 분들은 비교적 추천해 드리기가 쉽다. 자신이 마셨던 맥주의 맛과 스타일에 대해 이해를 잘 하시고,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니 그에 맞춰서 권해드릴 수 있다.

비교적 어려운 부류는 두 타입이다. 첫번째는 나보다 훨씬 내공이 높으신 분들. 이런 분들은 논외로 하자. 두번째는 초심자 분들. 본인의 기호가 없으니 추천하기가 어렵다. 이 두번째 부류 분들에게 제일 먼저 추천하는 맥주가 바로 이 시에라 네바다 페일에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미국 스타일 페일에일의 교과서와 같은 맥주다. 짙은 자몽 색이라고 해야 하나, 약간은 붉은 색상과 케스케이드 홉 특징인 새콤한 과일향이 마음에 든다. IPA보다 조금은 덜한 씁쓸한 뒷맛조차 과하지 않다. 쓴 맛을 별로 안 좋아하는 나로써는 쓴 뒷맛이 오래가지 않아 물리지 않고 마실 수 있다. 적당한 탄산의 유지력과 균형잡힌 바디도 일품.


IPA에 지친 사람들에게

요즘은 다양한 맥주들이 넘치고 넘친다. 그런데 사실 예전엔 라거밖에 없었다면, 요즘은 IPA가 판을 친다고 해야 하나. 다른 스타일도 많은데 왜 사람들은 또 하나의 스타일에만 꽂히는지. 어쨌든, 자극적인 IPA에 지쳐 혀를 조금 풀어주고 싶은데, 그렇다고 라거같이 톡 쏘는 맛을 원하지는 않는다면 요놈을 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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