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공포와 미스테리, 그리고 광기어린 사랑 - 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최인자 옮김, , 문학동네. (프랑스소설, 2006.06.26.) "크리스틴, 당신은 나를 사랑해야 하오!" 그러자 슬픔에 가득 찬 크리스틴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물을 흘리는 듯, 가냘프게 떨리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죠? 나는 오직 당신만을 위해 노래를 불렀는데!" 순간 라울의 심장은 영원히 멈추는 듯했다. -- 『오페라의 유령』中, p. 54. 2006년이다. 첫 유럽여행인지라 가슴이 설레었던 것도 잠시, 어지간하면 그런 고민을 안 하겠지만 가격이 제일 싼 비행기 표를 구한다고 구한 항공편이 베트남 항공이었기 때문에, 유럽까지 가는 그 긴 시간동안 난 뭘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이왕이면 유럽여행 가는데 조금이라도 관련있는 게 낫지 않을까, 해서 골랐던 책.. 더보기
내일 당신이 해고된다면? -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 신시아 샤피로, 공혜진 옮김, , 서돌. (직장처세술, 2009.03.20. ~ 2009.03.21.) 당신은 안전하다고 믿는가? --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中, 1장 제목. 당신은 안전하다고 믿는가? 당신의 입지가 위태로워져도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中, 3장 제목. 워우. 아마 이 글을 읽는 직장인 분들이라면 가슴이 철렁(!) 할만한 문장이다. 아무래도 시대가 언제 어떻게 되어도 안 이상한 시대이니만큼, 저 문장을 보자마자 가슴이 찔리는 분들도 꽤나 많지 않을까. '혹시... 나도?' 그렇다. 당신의 자리는 사장이나 교수나, 아니면 프리랜서가 아닌 이상 어떤 조직에 있을 것이고, 그 조직의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지 .. 더보기
비틀어서 그림 읽기 - 그림 보여주는 손가락 김치샐러드, , 학고재. (예술이야기, 2009.11.19. ~ 2009.11.21.) 오필리어. 미친 여자, 흔히 말하는 '미친년' 코드가 다 들어 있는 매혹적인 그림 -- 『그림 보여주는 손가락』中, p. 37. 이 책을 처음 본 건 사실 책이 아니다. 우연히 웹서핑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에 나오는 비련의 여인 오필리어를 그린 그림을 보고 눈이 거기에 맞춰졌을 뿐이다. 그 그림 한 장면에 넋을 잃고 있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어느새 김치샐러드 라는 블로거가 올린 글을 읽고 있었다. 어라, 그리고 그의 글이 책으로 나올 줄이야. 미술, 벽. 나는 그림을 볼 줄 모른다. 예술 전체적으로도 젬병이지만 미술은 더하다. 아무래도 어려웠던 것이겠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미술 과목 실기에서 A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