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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3 여행을 사랑하세요? - 내 안의 여행유전자 (1)
내 안의 여행유전자
이진주, <내 안의 여행유전자>, 가치창조.   (세계여행, 2009.08.02. ~ 2009.08.03.)

"걱정마세요, 괜찮아요, 저 여행자 보험 들었어요!"
-- 『내 안의 여행유전자』中, p. 182.





"여행 좋아하세요?"
"네"
"재밌는 거 들려주세요!"
"..."


개팅에서 있었던 일이다. 여행을 좋아한다고 자랑스레 떠벌린 것까진 좋았는데, 막상 그 얘기를 해달라 하니 말문이 탁 막혀 입 밖으로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 사실 어떻게 그 많은 느낌, 감동,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블로그에 올라온 글 모음집(많은 첨삭이 있었겠지만)인 이 책을 보고, 여행 정보를 흘깃 얻어가시려 한 분들은 잘못 찾아오셨다. 딱딱한 여행 서적이나 기행문이 아닌, 가끔은 시처럼, 다시 보면 수필처럼 보이는 이 글이야말로 소개팅에서 내가 하지 못한 얘기들을 풀어내는 감성과 감정이 담긴 글이다. 보는 이들이 자연스레 '훌러덩' 하고 책을 넘길만큼 가벼운 내용이지만서도, 계속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경험을 되살리며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이게 만든다. 실제 직업이 방송 작가이신만큼 뛰어난 글솜씨도 글솜씨지만, 글을 다시 보게 만드는 평범하고도 독특한 사진들마저...


오늘 <무릎팍도사>에 나온 한비야 선생님을 보고서야 이 글을 완성할 수 있었다. 한비야 선생님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를 항상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방송을 보고서야 이 글과 다른 점이 조금씩 떠올랐기 때문이랄까. 사실 이 책을 표현할 때 적절한 말을 찾고 있었다. 제일 먼저 떠오른 '감동'이라는 단어가 왜 조금 꺼려질까... 라고 생각했더니 그것은 한비야 선생님의 글이 더 적합하기 때문일 것이다.


+

렇다. 한없는 감동을 주는 책도, 정보를 전달하는 유용한 내용의 책도 아니다. 그렇지만 그런 책들에 비해... 이런 표현이 어울릴진 모르겠으나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감정을 극대화 했달까? 엑스터시를 추구한다기 보다는 순정을 추구하는, 그런 책이다. '인간미' 라는 말이 더 적합하려나?


책장을 다 닫기도 전부터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지만, 실은 부럽기 그지 없었다. 현재의 위치에 매여있는 나의 모습이 너무나 슬프기도 했고 아쉽기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도 언젠가는 이런 글을 쓰고 싶다는 열정이 생기려는 것 같다. 꾸밈없는 나의 이야기로 수필 같기도 시 같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니 꿈같은 소설같기도 한 글을 쓰고 싶다. 물론 여행기로 말이다.






http://jennifer-decker.tistory.com2009-08-12T18:27:160.31010
Posted by no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