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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 글들과 작은 이야기

서울대 공대, 치사하게 굴었다고?

본인은 학교 측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상관없는 개인임을 먼저 밝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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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좀 치사한 서울대

하나하나씩 생각해보고 말씀을 드리려고요.

이런건 인정합니다

계곡에 수많은 건물이 올라간다

맞습니다. 수년간 학교를 다닌 저도 싫습니다. 매번 달라지는 경관에 감탄을 표하기는 커녕, 시야만 가리는 건물들이 쭉쭉 올라가는건 싫습니다. 안에서 보는 산도 산이지만, 밖에서 보면 얼마나 추합니까. 관악산 난개발의 주범, 서울대의 이런 점은 싫습니다.

아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저런 건물들을 올리기 위해 계속 증가하는 등록금. 등록금 중에서도 기성회비가 미친듯 올라가는걸 보면 더욱 싫어지네요.


하지만 이런건 인정 못하겠습니다

화장실을 막았다고 옹졸하다?

매주 월요일 아침에 저 건물들 화장실 보셨습니까? 등산객들이 사용한 화장실은 화장실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로 더럽습니다. 학생들이 사용하려다 고개를 휘휘 내저을 정도죠. 청소하시는 분들께는 특히 월요일에 더욱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만한 피해가 있었기에 막았다고 생각합니다. 사용하는 것은 좋은데, 뒷처리는 어떡하는겁니까? 자기집 아니라고 산에 올라가서 쓰레기를 마구 버리듯 화장실도 막 쓰는 행태, 이걸 보면 옹졸하단 소리가 나오지 않을겁니다.



모두가 자신들의 권리만 생각하지 의무는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잘 깨닫지 못하는것 같아 씁쓸합니다.




P.S. : 엔지니어링 하우스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링크에 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P.S. 2 : 의견개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막연한 비난이 아닌, 적절한 태클은 언제라도 환영입니다.




P.S. 가 있음에도 다는 사족.

이건 조금 감정에 치우쳤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주제와는 조금 어긋나기에 사족으로 답니다. 학교에 버스가 다니는 것이 왜 비난 받을 일인지 모르겠네요. 학생들만 이용하는 것도 아니고 주말 등산객들도 이용하면서 왜 비난을 하시는지. "등산객들은 안 태웠으면 좋겠어" 라는 말을 하는 일부 학생들을 나무란다면 모르겠습니다(그만큼 일부 등산객들은 몰지각하긴 합니다만 -_-).

그리고 강의실 주변에 조용해달라고 경고문 붙여놓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사는 집 근처에 소음원이 있으면 들고 일어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 학교에도 그런 경고문은 당연한거라 생각하네요. 울컥하신 그 기분은 알겠지만, 집단에 소속되어있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조금 황당할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