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oholic/Review2016. 6. 7. 21:21

아직 나는 맥주의 맛을 잘 느낄 줄 모르고, 표현할 줄 모른다. 그렇지만 내가 마신 맥주가 어떠했는지 적어도 현재 내 능력으로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이라도 기억을 해보려고 한다. 비슷한 내용이 있다면 아마도 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일 것.




생강... 생강...

19금 비디오에서부터 평범한 책까지, 사람들은 흔히 제목에 속는 경우가 많다. 자극적인 내용을 기대했는데 알고보니 별 것 없었다든지. 혹은 아무 생각 없이 고른 것이... 읍읍... 여튼 레몬그라스 루아우도 딱 보면 향긋한 레몬그라스를 먼저 떠올리지 않겠는가.

하지만 레몬그라스 루아우는 여러분들이 읽지도 않고, 읽을수도 없는 서비스 이용 약관처럼 밑에 글씨를 자그맣게 써놓았다. 'Ale brewed with natural Ginger & Lemongrass added'. 그리고 한글 표시에는 이렇게 써 있다. '레몬그라스(줄기 0.1%)'. 그렇다. 메인은 레몬그라스가 아니었던 것이다...

상큼한 향을 기대했으나, 돌아온 것은 입을 감싸는 강렬한 생강 어택. 사실 첫맛까지는 '무난한 페일라거[각주:1]군' 하고 넘어가려는 찰나, 바로 그 다음부터는 생강향이 훅 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특히 혀 중앙에 놓고 맛을 보면 생강향이 더욱 진하게 느껴진다. 탄산을 조금 뺀 상태에서 맛을 보면 생강향이 더 강하게, 그리고 거의 없다고 생각했던 레몬그라스의 풋풋한 향도 살며시 올라온다.


색다른 요리와 같은 맥주

돼지고기나 생선을 요리할 때 나는 비린내를 잡기 위해서 많은 채소와 향신료가 사용된다. 그러면 감쪽같이 사람들의 코를 속이다 못해 즐겁게 하는 음식이 완성되곤 한다. 레몬그라스 루아우는 첫 향을 맡을 때까지만 해도 생강향이 이렇게 올라올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하게 만들었으니, 어떤 면으로는 이런 요리들과 비슷하다. 색다른 맥주를 한 번 경험해 보시라, 속에서 올라오는 생강향만 견딜 수 있다면.


참조 (From homepage)

Lemongrass Luau is a crisp, refreshing blonde ale brewed with a touch of wheat malt, ginger, and fresh lemongrass. The hops lend 
layers of earthy complexity that complement the spicy, gingersnap flavors and aromas from the ginger and fresh lemongrass added 
throughout the brew. A crisp, refreshing summer quencher! With its modest alcohol content Lemongrass Luau can be considered a 
session beer, perfect for pau hana, sharing pints with friends, and great with almost any meal.

BITTERNESS: 20 IBU

ALCOHOL BY VOLUME: 5%

MALTS: PALE (PREMIUM 2-ROW), WHEAT MALT

HOPS: MILLENNIUM, WILLAMETTE, NORTHERN BREWER, STERLING 

  1. 홈페이지에서는 Blonde ale로 설명하고 있다. 라거라는 설명은 내 느낌이 틀렸다는 것! (...) [본문으로]
Posted by no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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