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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oholic/만행

어느 토요일의 단상

Alchoholic 카테고리 중에서 이 카테고리를 가장 먼저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만 (...) 토요일에 저지른 만행을 하나 긁적입니다.
앞으로도 일기처럼 쓰게 될 지도 모르겠군요.
...


요 블로그 주인장 nopi는 차도 없고 할 일만 많은... 자취생입니다. 서울대 입구역에 살지요. 

주인장은 토요일에 후배(男)와 식사를 합니다.
어쩌다 보니 마트 얘기가 나왔어요.

"마트 가자" "넹"

한 마디로 신도림 이마트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대입구역에 사니 지하철 여섯 정거장이죠. 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니, 다 합하면... 가깝다면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차가 없는 저로써는 엄청 먼 거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여튼, 전 무언가 들고 왔습니다.
헉헉거리면서요 (...)


정체모를 박스와 호가든 박스가 있군요.

저 정체모를 박스는 "X.. XX.." 같은 소리가 날 정도로 무거웠습니다 ( -_-)


호가든 박스를 열어볼까요.


호가든 병은 특별한 것이 없군요.

어차피 오가든[각주:1] 주제에, 라고 구시렁대면서 뭔가 다른걸 기다립니다.


이 컵만 아니면 오가든 따위 사지 않을텐데!

후배 녀석이 블로그에서 컵 자랑만 안 했어도 안 샀을텐데!
라고 구시렁대면서도 컵이 예쁘다고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더러운 후배.



이제 박스를 뜯을 차롄가요?


뭘 샀길래 저렇게 테이프 칠을 해놓고 기다렸는지
뭐가 그렇게 무거웠길래...


음 !?





사실 김은 안주로 최곱니다 'ㅅ'!!




아하 그럼 그렇지.
그 박스는 맥주 박스였습니다. 아까 옆에 있던 것도 맥주 아니냐고 묻는 사람은 시끄러워요 (?)

첫빠로 벡스 다크가 나왔군요.
브레멘의 대표 맥주 벡스(BECK's)의 흑맥주 버전이지요.



두 번째로 나온건 영국 에일인 풀러스 런던 프라이드군요.

한 번도 안 마셔본거라 기대가 만빵입니다! ㅎㅎ
검색해도 잘 안 나오는군요 (...)


독일의 프리미엄 맥주 크롬바커입니다. 

... 사고 보니 여섯개입니다?


일본의 기린 이찌방시보리입니다. 기린은 이찌방시보리 말고도 많은 맥주를 생산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 단 맛이 강한 맥주 중에서 가장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맥주를 보았습니다. '바이헨슈테판' 정도로 읽을 수 있으려나요.

'새로운 맥주는 한 병 가지고 맛을 모른다'는 철칙(?) 하에 두 병씩 샀습니다.





...

사실 다 두 병씩 샀습니다.


책을 바탕으로 놓고 찍으니 사진이 잘 나오는군요 ㅎㅎ
너무 기쁜 나머지 석 장이나 찍었어요.
8Kg 조금 넘는 무게를 끌고 지하철을 타고와서 집까지 낑낑대면서 들고 온 사실도 잊을 정도로 미칠듯이 기뻤나봅니다 (...)



같지도 않은 일이지만, 일을 하고 나니 목이 마르지요.

...

냉장고에 물이 없네요.


하는 수 없이(?) 맥주를 따랐어요.

뭔가 한 끼만 먹고 다닌 것 같았지만 '맥주도 곡물이구나' 라면서 마셨습니다




... 대망(大亡)의 영수증입니다.




...


사실 공개하기가 좀 꺼려지더라구요 ( -_-)




보정이 잔뜩 들어간 마지막 샷입니다.




오늘의 교훈 : 차가 필요하다 Orz
  1. 나중에 호가든을 설명하면서 말씀드리겠지만, 현재는 OB에서 생산하느라 O가든이 되어버린 호가든입니다... Orz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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