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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시/에세이/기행

유럽여행 재밌게 느끼기. -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빌 브라이슨,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유럽여행, 2008.10.01. ~ 2008.10.07.) 그러면서 반쯤 정신 나간 사람처럼 혼자 킬킬대고 웃었다. 비에 흠뻑 젖은 옷을 입은 채 낯선 나라의 텅 빈 음식점에서 1인분에 25달러나 하는 피자를 기다리며 혼자 앉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렇지 않겠는가. -- 『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中, p. 191. 저번에 쓴 리뷰를 쓰다보니 생각난 책이다. 아마도 이 아저씨가 아니었다면, 이 책이 아니었다면 나의 유럽여행은 극도로 미화된 상태로 남아있었을텐데. 네오가 빨간약을 먹고 진실을 알았듯이, 나도 이 책을 읽고 내 여행의 실체를 파악해버린 것만 같다. 유럽 - 배낭여행의 시작 유럽은 배낭여행 초심자가 가보는 기본 코스가 되어버렸다. 동화책에서만.. 더보기
여행을 사랑하세요? - 내 안의 여행유전자 내 안의 여행유전자 이진주, , 가치창조. (세계여행, 2009.08.02. ~ 2009.08.03.) "걱정마세요, 괜찮아요, 저 여행자 보험 들었어요!" -- 『내 안의 여행유전자』中, p. 182. "여행 좋아하세요?" "네" "재밌는 거 들려주세요!" "..." 소개팅에서 있었던 일이다. 여행을 좋아한다고 자랑스레 떠벌린 것까진 좋았는데, 막상 그 얘기를 해달라 하니 말문이 탁 막혀 입 밖으로 소리를 낼 수가 없었다. 그렇다. 사실 어떻게 그 많은 느낌, 감동,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블로그에 올라온 글 모음집(많은 첨삭이 있었겠지만)인 이 책을 보고, 여행 정보를 흘깃 얻어가시려 한 분들은 잘못 찾아오셨다. 딱딱한 여행 서적이나 기행문이 아닌, 가끔은 시처럼, 다시 보면 수필처럼 보이는 이.. 더보기